전체 글54 [영화] 영웅 : 줄거리, 역사적 배경, 감상평 줄거리〈영웅〉은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상징적인 인물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한 영화로, 뮤지컬 원작을 기반으로 한 감성적이고 강렬한 시대극이다. 영화는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후 이야기의 중심은 그의 의거 이후 뤼순 감옥에서 보낸 시간과, 남겨진 어머니와 동지들, 그리고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는 그의 정신세계로 이어진다. 안중근은 재판과정에서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자신의 행동이 테러가 아닌 정당한 의열투쟁임을 주장하며 당당한 태도를 보여준다. 영화는 이러한 법정 투쟁과 함께 과거 회상 장면을 교차시키며, 그가 조국을 위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안중근과 어머니 조 마리아의 관계는 감정선의 핵심으로, 어머니의.. 2025. 6. 20. [영화] 자산어보 : 줄거리, 역사적 배경, 감상평 줄거리〈자산어보〉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약전을 주인공으로, 그가 흑산도로 유배되어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겪은 삶과 학문,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그려낸 영화다. 영화는 정약전이 천주교 박해 사건으로 인해 유배를 떠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당시 정약전은 형 정약용과 함께 조선 지식인 계층에서 개혁적 사고를 지닌 인물로, 외세와 신교, 그리고 백성을 향한 관심으로 인해 정통 유학 사회에서 배척을 받게 된다. 흑산도에 도착한 그는 조용히 유배 생활을 이어가려 하지만, 섬 주민들과의 관계를 통해 점차 현실적인 삶의 문제에 깊이 개입하게 된다. 그러던 중, 그는 지적 호기심이 넘치는 천민 출신의 청년 창대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신분의 차이를 넘어 학문과 지식을 매개로 한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맺.. 2025. 6. 20. [영화] 반도 : 줄거리, 역사적 배경, 감상평 줄거리〈반도〉는 전작 〈부산행〉 이후 4년이 흐른 세상을 배경으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이후 폐허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에서 다시 시작되는 생존과 구원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 정석은 군인 출신으로, 바이러스 확산 당시 여동생 가족과 함께 탈출을 시도했지만, 끝내 여동생과 조카를 잃고 자신과 매형 민정만이 탈출에 성공해 홍콩에서 망명 생활을 하게 된다. 그로부터 4년 뒤, 홍콩의 한 조직은 한국에 남겨진 미화 2천만 달러가 실린 트럭을 회수하는 임무를 제안하고,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에 정석과 민정은 다시 좀비가 창궐한 반도로 돌아간다. 그러나 이미 한국은 국가 기능이 완전히 상실된 채 폐쇄되었고, 감염자 외에도 사람들은 야만적인 방식으로 살아남고 있었다. 이들은 고립된 도시에서 631부대라는 군인 잔.. 2025. 6. 19. [영화] 남산의 부장들 : 줄거리, 역사적 배경, 감상평 줄거리〈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유신 정권의 말기를 배경으로, 대한민국 정치권의 권력 중심에서 벌어진 극적인 사건과 인물 간의 갈등을 고조감 있게 담아낸 정치 스릴러다. 영화는 박정희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최재규’ 대통령과 그의 최측근인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김규평은 정권의 핵심에서 수십 년간 충성하며 권력을 누려왔지만, 이제는 무조건적인 충성보다는 변화와 반성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한편, 전직 중앙정보부장 박용각은 미국에 망명해 정권의 어두운 면모를 고발하는 회고록을 발표하려 하며, 이는 국제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다. 이 사건은 내부 권력자들의 불신을 키우고, 정보기관과 청와대는 서로를 견제하며 극도의 불안정 상태에 빠진다. 대통령은 충성 경쟁을 유도하며 김규평.. 2025. 6. 19. [영화] 1987 : 줄거리, 역사적 배경, 감상평 줄거리 1987년 1월,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학생 박종철은 경찰에 연행되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던 중 사망하게 됩니다. 당시 그는 단순히 후배 학생의 행방을 묻기 위해 불법 체포된 것이었고, 경찰은 “책상을 ‘탁’ 치자 ‘억’ 하고 죽었다”는 식의 어이없는 설명으로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합니다.그러나 서울지검 공안부 검사 최환(하정우)은 이 사건을 그냥 넘기지 않습니다. 권력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그는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지시하고, 부검의 결과 박종철이 고문에 의해 질식사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이를 통해 박종철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국가 폭력에 의한 고문치사라는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언론과 내부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집니다. 동아일보 기자 윤상삼(이희준)은.. 2025. 6. 18. [영화] 남영동 1985 : 줄거리, 역사적 배경, 감상평 줄거리영화 『남영동 1985』는 실존 인물인 고문 피해자이자 이후 국회의원이 된 김근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1985년 당시, 그는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의 의장으로 활동하며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대표적인 지식인 운동가였다. 영화는 그가 어느 날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안기부에 체포되어 남영동 대공분실로 끌려가는 장면에서 시작한다.주인공 '김종태'(김근태를 모티브로 한 인물, 박원상 분)는 남영동 515호실이라는 공간에서 장장 22일간 불법 구금과 고문을 당한다. 취조관 '이두한'(이경영 분)은 고문을 일삼는 냉혹한 인물로, 고문을 정당화하며 김종태에게 자백을 강요한다. 이두한은 겉으로는 애국심과 체제 수호를 외치며 국가 안보를 이유로 삼지만, 그 이면에는 비인간적인 권력의 폭력이 자리 잡고 있다... 2025. 6. 18. 이전 1 2 3 4 5 ··· 9 다음